챕터 272

저택의 동쪽 날개의 복도는 그날 밤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실제로 늘어난 것이 아니라, 그곳의 침묵이 무게를 더하고, 밀도를 더하며, 거의 실체를 가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불빛은 최소한으로 어두워져 있었는데, 이는 아서의 오래된 습관이었다. 보안에 대한 집착과 에너지 절약, 그리고 기능적인 편집증이 섞인 결과였다. 어른들에게는 이것이 일상이었다. 그러나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인 두 아이에게는 적지였다.

니콜라이는 앞서 걸었고, 그의 발걸음은 마치 바닥이 언제든 그를 배신할 수 있는 것처럼 신중했다. 소년은 신발을 벗고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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